줌(Zoom)이 '미팅 앱'을 버렸다 — AI Companion·Zoom Docs·Workvivo로 재편한 업무 플랫폼 실체
줌이 화상회의 앱에서 에이전틱 AI 업무 플랫폼으로 전환한 이유와 실체를 분석했다. AI Companion 회의 요약·Catch Me Up 기능, Zoom Docs 협업 문서, Workvivo 사내 소셜, 줌 REST API와 Zoom Apps SDK 개발자 통합 포인트까지 정리했다. 마이크로소프트 팀즈·구글 미트와의 경쟁 구도, 멀티 LLM 전략(앤트로픽·오픈AI·메타 라마 혼용), Python API 연동 코드 예시도 포함했다.
줌(Zoom)이 "미팅만 하는 회사가 아니다"라고 선언했다. 2026년 줌은 화상회의 앱이라는 정체성을 버리고 AI 기반 업무 플랫폼으로 탈바꿈 중이다. AI Companion으로 회의를 자동 요약하고, Zoom Docs로 문서 작업을 통합하며, Workvivo로 사내 소셜 네트워크까지 아우른다. 줌이 마이크로소프트 팀즈·구글 미트와 다른 방향으로 승부를 거는 이유, 그리고 개발자가 활용할 수 있는 API 통합 포인트를 정리했다.
줌이 화상회의를 넘어 AI 업무 플랫폼으로 전환한 배경
코로나 팬데믹 특수가 사라지면서 줌의 성장세는 크게 꺾였다. 화상회의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 팀즈와 구글 미트가 각자의 생태계(마이크로소프트 365, 구글 워크스페이스)와 깊이 통합된 무기를 들고 나왔다. 줌은 화상회의 하나만으로는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AI 전환을 선택했다.
2023년부터 줌은 AI Companion을 핵심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웠다. 눈에 띄는 결정은 이 기능을 유료 플랜 구독자에게 추가 비용 없이 제공한다는 것이다. 경쟁사가 AI 기능에 별도 요금을 부과하는 상황에서 줌의 이 전략은 기존 기업 고객의 이탈을 막는 핵심 수단이 되고 있다.
줌이 2024~2026년 사이 출시하거나 강화한 제품군은 단순 회의 도구를 훌쩍 넘는다. Zoom Docs(협업 문서), Zoom Phone(비즈니스 전화), Zoom Scheduler(일정 관리), Workvivo(사내 소셜), Zoom Revenue Accelerator(영업 코칭) 등 업무 전 영역을 포괄하는 종합 업무 스위트를 목표로 한다.
Zoom AI Companion 인터페이스 ⓒ Zoom Communications
AI Companion이 실제로 하는 것 — 회의 요약부터 Catch Me Up까지
줌 AI Companion의 핵심 기능은 크게 네 가지다.
회의 자동 요약: 회의가 끝나면 주요 논의 내용과 다음 단계(next steps)를 자동으로 정리해 참가자에게 전달한다. 회의록 작성 시간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Catch Me Up(따라잡기): 회의 도중 늦게 참여하거나 잠시 자리를 비운 경우 "지금까지 무슨 얘기가 오갔나?"라고 물으면 AI가 실시간으로 요약해 답한다. 이 기능은 긴 회의에서 주의가 분산될 때도 유용하다.
Zoom Docs 자동 초안 생성: 회의 내용을 바탕으로 작업 지시서, 회의록, 프로젝트 요약 문서를 Zoom Docs에 자동으로 작성한다.
채팅 어시스턴트: 줌 채팅에서 메시지 요약이나 답변 초안을 생성하는 기능으로, 슬랙의 AI 기능과 비슷한 개념이다.
줌은 AI Companion에 앤트로픽, 오픈AI, 메타 라마 등 여러 LLM을 혼합해 사용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특정 AI 회사에 종속되지 않는 멀티 모델 전략이다. 기업 보안 정책상 특정 AI 제공사 데이터 처리에 제약이 있는 경우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Zoom Docs — 노션·구글 독스에 도전하는 AI 협업 문서
Zoom Docs는 줌이 2024년 정식 출시한 협업 문서 도구다. 노션, 구글 독스, 아틀라시안 컨플루언스와 경쟁하지만 줌만의 차별점은 회의와 문서의 직접 연결에 있다.
화상 회의 녹화·요약이 문서로 자동 변환
Zoom Docs 문서 안에서 줌 회의를 즉시 시작 가능
AI 초안 생성(Draft with AI) — 프롬프트로 문서 초안을 자동 생성
표·데이터베이스·임베드 블록 지원
공유 링크와 권한 관리
다만 현 시점에서 Zoom Docs는 노션의 관계형 데이터베이스나 컨플루언스의 엔터프라이즈 권한 관리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많다. 줌의 전략은 기능 완성도보다 회의-문서 통합 경험을 앞세우는 것이다.
가격 측면에서 Zoom Docs는 줌 유료 플랜 구독자에게 기본 포함된다. 문서 도구를 별도 구독하는 비용을 줄이려는 팀에게 선택지가 하나 더 생긴 셈이다. 이미 줌을 주력으로 쓰는 조직이라면 별도 비용 없이 시험해볼 수 있다.
Zoom Docs — 회의 내용과 문서 작업이 하나로 연결된다 ⓒ Zoom Communications
개발자를 위한 줌 API와 Zoom Apps SDK
개발자가 줌 플랫폼에 접근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줌 REST API
줌 API는 OAuth 2.0과 Server-to-Server OAuth를 지원하며 Python, Node.js, Java 공식 SDK를 제공한다. 주요 기능:
회의 생성·수정·삭제 및 참가자 관리
녹화 파일 목록 조회 및 다운로드 URL 생성
웹훅(Webhook)으로 회의 시작·종료·참가자 입장 이벤트 실시간 수신
AI Companion API: 회의 요약 데이터를 서드파티 앱에 연동 (2025년 이후 지원)
Zoom Apps SDK
줌 클라이언트 내부에 직접 표시되는 내장 앱을 만드는 프레임워크다. HTML/CSS/JavaScript 기반으로 동작하며, 화상 회의 중 사이드 패널에 앱을 표시할 수 있다. 프로젝트 관리·CRM·협업 도구 연동 앱에 활용된다.
줌의 AI 전환 전략에서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마이크로소프트 팀즈다. 팀즈는 마이크로소프트 365 생태계(워드·엑셀·아웃룩·셰어포인트)와 깊이 통합된 코파일럿(Copilot)을 무기로 삼는다. 기업이 이미 마이크로소프트 라이선스를 갖고 있다면 팀즈 코파일럿을 추가 비용 없이 쓸 수 있는 경우도 많다.
구글 미트는 제미나이(Gemini)와 구글 워크스페이스를 활용한다. 구글 독스·드라이브·캘린더와의 통합 성숙도는 Zoom Docs보다 앞서 있다는 평가다.
줌의 강점은 특정 OS·생태계에 종속되지 않는 독립성이다. 윈도우·맥·안드로이드·iOS에서 동일하게 동작하며, 마이크로소프트나 구글의 전체 스위트를 도입하기 어려운 중소기업·스타트업에게 유연한 대안이 된다. 또한 멀티 LLM 전략으로 앤트로픽·오픈AI·메타 라마를 혼용한다는 점은 특정 AI 회사 데이터 정책에 묶이기 싫은 기업 고객에게 어필한다.
줌의 약점은 생태계 깊이다. 마이크로소프트 팀즈처럼 OS 레벨에서 통합되거나 구글 미트처럼 브라우저 기반 제품군과 자연스럽게 엮이는 것은 줌이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영역이다. 줌의 AI 전환이 성공하려면 현재 유료 고객을 얼마나 Zoom Docs·Workvivo까지 유인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Zoom Workvivo — 기업 내부 소셜 네트워크, 링크드인 방식의 사내 소통 ⓒ Zoom Communications
네이버 뉴스 IT 섹션 — 줌 AI 업무 플랫폼 확장 관련 최신 보도 (2026-06-30)
FAQ — 줌 AI 플랫폼 자주 묻는 질문
줌 AI Companion은 무료로 쓸 수 있나?
AI Companion은 줌 유료 플랜(Pro, Business, Business Plus, Enterprise)에 기본 포함되어 추가 비용이 없다. 무료 플랜(Basic)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다만 고급 AI 분석 기능 일부는 Enterprise 플랜에서만 제공될 수 있으므로 공식 요금제 페이지에서 확인이 필요하다.
줌 API와 Zoom Apps SDK는 어떻게 다른가?
줌 API는 서버 사이드에서 HTTP 요청으로 회의 생성·관리·데이터 조회를 수행하는 REST API다. Zoom Apps SDK는 줌 클라이언트 내부에 직접 표시되는 UI 앱을 만드는 프레임워크다. 간단한 자동화·데이터 수집에는 REST API, 회의 중 사용자에게 인터페이스를 보여줘야 하면 Zoom Apps를 쓴다. 두 가지를 조합하면 회의 중 실시간으로 외부 데이터를 표시하는 앱도 만들 수 있다.
Zoom Docs는 노션을 대체할 수 있나?
현 시점에서는 전면 대체가 어렵다. Zoom Docs는 회의-문서 통합 경험에 강점이 있지만, 노션의 관계형 데이터베이스·갤러리 보기·서드파티 플러그인 생태계에는 아직 미치지 못한다. 줌을 주력으로 쓰는 팀이 회의 결과를 빠르게 문서로 정리하는 용도로는 충분히 활용 가능하지만, 업무 관리 전반을 노션에서 Zoom Docs로 이전하기에는 이르다.
줌이 여러 AI 모델을 혼합 사용하는 이유는?
줌은 앤트로픽, 오픈AI, 메타 라마 등 여러 LLM을 AI Companion에 혼합 사용한다고 공개했다. 이는 특정 AI 제공사에 종속되지 않는 리스크 분산 전략이며, 각 작업(요약, 채팅 생성, 음성 인식 등)에 가장 성능이 좋은 모델을 선택적으로 활용하는 유연성을 제공한다. 기업 보안 정책 관점에서도 단일 AI 회사의 데이터 처리 정책에만 묶이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Workvivo는 기존 슬랙·팀즈와 어떻게 다른가?
슬랙과 팀즈는 메시지 채널 중심의 팀 협업 도구이고, Workvivo는 링크드인 스타일의 사내 소셜 네트워크다. 슬랙이 채널·스레드·파일 공유에 특화돼 있다면, Workvivo는 전사 공지·직원 인정(recognition)·팀 소속감 형성에 초점을 맞춘다. 수백~수천 명 규모 조직에서 인트라넷·사내 포털을 대체하는 용도로 도입되는 경우가 많다. 줌은 2023년 Workvivo를 인수해 줌 플랫폼에 통합했다.
줌 웹훅(Webhook)으로 어떤 이벤트를 수신할 수 있나?
줌 웹훅은 회의 시작(meeting.started), 회의 종료(meeting.ended), 참가자 입장(meeting.participant_joined), 참가자 퇴장(meeting.participant_left), 녹화 완료(recording.completed) 등 주요 이벤트를 실시간으로 수신할 수 있다. 웹훅 엔드포인트를 슬랙이나 자체 서버에 연결해 회의 종료 시 자동으로 요약 내용을 전달하거나 CRM을 업데이트하는 자동화를 구축할 수 있다. 줌 개발자 콘솔에서 앱을 생성하고 웹훅 URL을 등록하면 된다.